사월은
잔인달이라고 하였든가?
일생을 살아 가는 동안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난 사월만 되면 꼭 무슨 일이 생기곤 한다
나쁜 일도 꼭 사월이 되면 생겨났고 좋은 일도
꼭 사월에 이루어 지고 있으니
난 사월이 되면
왠지 움추려 들며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고 있다
올 사월은
초순에 벌써 일이 생기고 말았으니 ᆢ
이게 좋은 일일까 ? 나쁜 일일까? 모르겠다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
잠시 뒷산에
올랐더니 한송이 외로운 ♤구슬붕이♤가
반기고 있다
이 애는 어디서 왔을까?
외롭게 피어 살포시 고개 내밀어
기쁜 소식을 가득 안겨 주는 것 같은데
올 사월은 나쁜 일이 아닌 기쁜 일이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별꽃이
봄바람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 거리며 반기고 있으며
저편에는
각시 붓꽃이
보라빛 고운 자태 뽑내며
갈색 낙엽 더미 속에서 반기고 있다
사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달이 되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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