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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지게에 지고

동생 친구

 

거짓을 이야기하면

금방 들통난다고 하였든가?

 

자주 들리는 돼지국밥집

오늘도 늦은 시간 점심을 먹기 위하여

들리니 김장을 담았다면서 미역국과 밥

그리고 방금 담은 싱싱한 김치를 준다

 

평소 같으면 다른 테이블에서 먹을 것인데

오늘은 그냥 식당 식구들과 같이 먹자고 하여

같은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동안 밥만 잽싸게 먹고 나올 때는

하지 아니하였던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ᆢ

 

내가 있는 산청과

이 곳 하동은 먼 거리라

어떻게 여기까지 식사를 하려 오시느냐고한다

 

귀촌하여

나이 들어감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다니다 보니

여기까지 왔노라 이야기 하니 나이.직업

기타 등등 신상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다

 

한편으로는

불쾌 하였지만

그래도 관심를 가져 주기에

대략 적인 것을 이야기 하면서

공통점을 찾아 나가는데ᆢ

 

부산에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니

본인도 부산 해운대에 있는 모 고교를

졸업하였다고 한다

 

**[그때 까지만 하여도

식당 주인 동생은 자기와 같은 연배로 생각

하였든 모양이다]**

 

그래서 몇회 졸업이냐고 하였더니

11회 그렇다면 S.J를 아느냐고 하였더니

잘 알고 친한 사이라고 한다

 

세상에

S.J 는 나보다 3살 어린 친 동생인 것이다

조금 전까지 이야기 하면서 거짓으로 포장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래서 거짓말을 하면

금방 들통난다고 하였구나

 

그 누가 말하였든가?

우리나라 사람 3.5명만 건너면

왠만한 사람을 다 알 수 있는 사이라고

바로 앞에 앉아 같이 밥을 먹던 식당 주인 동생이

동생의 친구라니

 

바로 앞의 동생 친구가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형님으로 대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ᆢ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으며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고

헤어질 인연이라면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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