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 바다
푸른 물결 넘실대는 곳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어머님 돌아 가신 게 벌써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것 같으니까
한줌 흙으로 돌아 가시기전
꼭 화장하여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에 뿌려 달라고 간곡히 유언하셔
그렇게 해 드리고 ᆢ
생전에
자주 들리시던
조그만 사찰에 영혼 모셔 두고
고향 갈 때 마다 잠시 들리곤 한다
이번 추석 역시도
먼 발치에서 호수 같은 바다 보며
어머님과 무언의 대화 나누고 부근
사찰에 들리어 부모님전에 인사드린후 주지 스님과 세상살이 이야기 나누고 나오면서 ᆢ
점심 약속한
후배는 맛난 것 먹자 하였지만
웬지 칼국수 먹고 싶어 무작정 찾아
들어간 분식집
칼 국수 먹는데
옆에 잡수시는 분 옆모습이
어디서 본듯 하여 자세히 보니 ᆢ
이럴 수가 ᆢ
어머님 동생 외삼촌과 숙모라니 ᆢ
몇년전 뵙고 최근에 뵙지 못하여
쉽게 알아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외삼촌 역시
이 곳과는 거리가 먼 다른 곳에
살고 계시는데 볼 일있어 짜장면집
찾아다니다 없어 이 곳으로 왔다고 한다
우연히
만났지만
후배는 형님이
어머님 찾아 뵈었지만
나타날 수 없으니 대신 살아 계시는
외삼촌과 만나게 해주신 거란다
어찌되었던
좋은 뜻으로 해석함 될 것같은데ᆢ
어머님 생각에 여러가지 많은 기억들이
머릿 속 맴돌고 있다 ᆢ
'내인생 지게에 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과 렌즈 (유등축제) (0) | 2019.10.11 |
---|---|
눈과 렌즈 (0) | 2019.10.11 |
사월은 잔인한 달 (0) | 2019.04.08 |
동생 친구 (0) | 2018.12.26 |
빛바랜 사진 (0) | 2018.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