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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雲 流水

나팔꽃과 태풍

 

 

 

 

 

 

 

 

 

 

 

 

 

 

 

 

태풍 솔릭의

강한 비 바람에도

잘 견뎌내고 사무실 옆 울타리를

힘차게 타고 올라가며 꽃을 피우는 ☆나팔꽃☆

 

봄에 옮겨 심었던 나팔꽃이

무더위에 많이 힘들어 하였는데

 

다른 날 같으면 뜨거운 태양빛에 꽃잎을

닫고 고개를 숙이며 풀이 죽어 있을 것인데

오늘 아침 물을 흠뻑 들이키고 생기가 돌고 있다

 

올 봄

언덕배기 철망아래

3송이를 옮겨 심었는데

이렇게 왕성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작년 부터 음식물 쓰레기와 잡초를 베어

이 곳에 버리고 흙으로 덮어 주기를 반복하여 땅이

거름진 결과가 아닐 까 싶다

 

자라는 동안 적당한 물도 공급하니

애가 튼튼하게 자라 꽃도 예쁘게 피고 있다

 

사람이 먹다 버린 음식물이지만

썩어 거름이 되니 식물에게는 최상의 밥상이

되었을 것이다

 

나팔꽃이

감고 올라가는 덩굴손 하나 하나는

약하지만 서로 협력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 곳을 잡고 있기에 강한 태풍이 불어 와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것 같다

 

식물이

인간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 아침 까지도 활짝 피어 있었는데

햇빛에 눈이 부셨는지 살포시 꽃잎을 닫고

시원 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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