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하늘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양지 바른 쪽 매화는
하나 둘 꽃 피우기 시작하는데
미리 핀 꽃 찬 바람에 시들어 있는게
안쓰럽다
꿀벌은
제 세상 만난 듯
부지런히 움직 이며
두꺼비는
따뜻한 햇살 받아
잠에서 깨어나자 사랑하는 님과
함께 위험 아는지 모르는지 큰 길 무단 횡단 하고 있어
살며시 강변으로
돌려 보내니 엉금엉금
기어 가는 게 고맙다고 인사 하는 것 같은데 ᆢ
섬진강 (蟾津江)은
1385년 고려 우왕 11년.
왜구가 섬진강 하구로 침입해 왔을 때 수십만 마리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를 쫓아냈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부터 섬진강은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앞으로
강변 따라
펼쳐질 하얀.노란.핑크빛
아름다운 꽃길 생각하며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길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