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몸이 먼저 반응 보이며 움추려 들고 있다
한적한 시골 길
봄이면 벚꽃 하얗게 피어
눈과 코 즐겁게 하며 꽃비 내리더니
여름이면 시원한 터널 만들어
지나는 나그네 시원하게 하였는데
가을 되자 예쁜 옷 갈아 입고
낙엽 되어 하나 둘 떨어지며 내년 기약하고 있다
겨울 되면
하얀눈 내려
어지러운 세상
깨끗하게 만들고
역사의 수레바퀴 처럼
여기도 고난과 역경 이겨 내고
내년이면 아름다운 꽃 피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