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
사실 먹을줄만 알았지 채취하는일은 살아가면서 처음이다.
제사때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고사리지만 산에서 자라는 것은 본일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봄이 오고 새싹들이 올라오는 시기에 고사리 역시도 얼었던 대지를 둟고 서서히 올라오고있는 것이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주먹을 쥔 모습으로 낙엽이 뒹구는 틈바구니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고사리를 먹을 때에는 몰랐는데 ... ...
채취를 한다는게 쉬운 것이 아니다.
물론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에서는 간단히 채취를 한다고 하지만 ... ...
순수한 자연산 고사리는 쉽지 아니하다.
산딸기 가시덤불속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채취하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가시가 얼굴을 공격하고 있으니 ... ...
가시덤불을 헤치고 드러 가려면 종아리에는 수많은 자국들이 ... ...
그리고 잡초속을 헤집고 겨우 발견하였을 때에는 아침까지도 보이지 아니하던 것이 자라는 순간은 초 스피드라고 하여야 할까(?) 벌써 잎이 나버렸으니 ... ...
운 좋게 발견된 아름다운 고사리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겸손한 사람의 모습이랄까?
가볍게 주먹을 쥔 모습으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추고 있으니 말이다.
고개를 뻣뻣하게 쳐들고 두손을 벌린 녀석들도 있는데 그 것들은 아마도 겸손한 시절를 보내고, 힘이 넘쳐 주체할 수 없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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