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진산의 조용한 산
안개낀 오솔길
걸어갈 때 반기는 구절초
새벽 이슬 머금고 생기 찾아
하루를 힘차게 열고 있으며
거미 녀석
겨울 대비 멋진 집 만들어
가을 나들이 하는 애들 유혹하고
소나무 사이로
내뿜는 자욱한 안개 속
걸어 갈 때 그 앞 보이는 나무는
어떤 모습으로 맞이 할까 ?
짧은 순간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보니
어느 듯 정상이지만 짙은 안개로
멀리까지 볼 수 없어 다시 내려오니
조용한 산속 집
주인 부부의 따뜻한 배려로
나그네
하루 밤 지새며
안개낀 오솔길 둘러보고
내려오니 사모님 산야초로
맛나게 아침 차려 주신다
감사한 마음
가슴 깊이 되새기며 나설 때 ᆢ
금산의
아침은 밝아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