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 밟으며
올랐던 지리산 바래봉
만나 함께 걸었던 셋 사람
전주에서
절친과 함께 왔다 하며
홀로 걷는 나를 다정스럽게
대하였던 그 사람
바래봉 정상 올라
맑은 공기 가슴 깊이 들이키며
잠시 쉴 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살고 있는 곳 하는 일등 대략적인 것 알게 되었지만 ᆢ
하산 하여
함께 점심 먹고 헤어진 것이다
난
특별하게
대하여 준 게 없었는데
좋게 보았나 보다
나 홀로 여행 다니길
좋아 한다고 하였더니
그 에 걸 맞는 책 있다면서
두권 보내어준다
책 속에
곱게 쓴 손 편지
정말 오랜만에 받아 본다
정성스럽게
써 있는 손 편지
한자 한자 읽어 보면서
지난 2월 20일 바래봉 일들 생각 해본다
그래
잠시 소풍와서
머물다 가는 게 인생이라 하였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고픈 일 하면서
건강한 몸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인연 맺고
소풍 끝나는 날 아무 후회없이 가면 될 것을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