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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雲 流水

유호연지와 반보기

 

 

 

 

 

 

 

 

 

세시 풍속의 애환과

아련함이 서려 있는 ♡유호연지♡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밭은

♡반보기♡라는 옛 여인의 한스러움이 전하여 지는 역사적인 곳이다

 

조선시대 시집간 딸의 친정 나들이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1년에 한번 만날 수 있었던 곳이

이 곳 유호연지라 하는데

 

딸은 친정 어머니께 줄 음식 만들어 머리맡에

두고 잠 못 이루지 못해 뒤척이고

친정 어머니는 딸에게 줄 묵직한 보따리 챙기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준비 끝난 친정 어머니는 잰 걸음으로 달려

딸 기다리다 저 멀리 딸 아이가 까칠해진 얼굴로

다가오면 모녀 얼굴에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눈물 글썽이며 애틋한 모녀의 정 느켰다고 한다

 

모녀가 하늘 만 쳐다보며 삶의 고달픔 노래할 때

모녀의 애틋한 정은 그렇게 유호연지 물결 따라 멀리 퍼졌다고 한다

 

친정 길 반만 간다고 하여 ☆반보기☆라

다른 가족 볼 수 없다고 ☆반보기☆

눈물이 앞을 가려 친정 어머니 얼굴이 반만 보인다고 ☆반보기☆라 하였다

 

가슴 아픈 사연이 숨 쉬는 유호연지 보노라니

옛 여인의 한 스러움이 아름답게 피워 있는 연꽃에

실려 귓가를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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