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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雲 流水

추억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였었지

빛바른 사진 보며 추억에 잠긴다

 

피 끓는 청춘

잠시 뒤로 하고

국가 부름에 한 걸음에 달려

도착한 가평 육군제3하사관학교

 

동지 날

입교하여

인생에 있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6개월 전국팔도

123명 청춘들이 한 솥밥 먹으며 잠자고

졸업하는 그날 까지 철망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오로지 중대장과 악독한 조교의

명령에 따라 정신 없이 산과 들 연병장 뒹굴다 보니

오늘 6월10일 졸업하는 날이다

 

지금도

생생한 그 시절

학생이 아저씨가 되어

세상으로 나오던 날

 

가평역에 내려

한명 한명 깨 안고

다시 또 만나자 약속하며 헤어진 날

 

중국집 들려

배부르게 먹었던 짜장면

4그릇이나 먹어도 배가 고팠으니 ㅠㅠ

 

지금은

일선에서 은퇴한 그들

유명 달리한 전우도 있고

무엇이 싫은지? 그 시절 담 쌓고

잊고 싶어 연락 하여도 거부 하는 이 있어도

 

나머지 전우들과

1년에 한 두번 정도 가끔 만나면

누구 아버지 지나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마음 만큼은 피끓은 20대 청춘이라 ᆢ

 

많은 세월 지났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다들 건강 하기 바라면서 ᆢ

 

 

2019년 6월 10일

 

지리산 자락에서

백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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