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 2일
철부지 어린 시절 만났던 애들
지금은 다들 아버지.어머니 지나고
할아버지,할머니가 된 초등학교 친구들이다
매년 홀 수 해
2년 마다 한번씩 전국 곳곳에
살아 가고 있는 부산. 서울.남해 친구들이
주체 되어 만남 가졌기에 오랜만에 예전 살았던 해운대로 간 것이다
사실 난 부산 있을 때는
모임 나가 만나는 친구들인데
시골 내려오는 바람에 모임 나갈 수 없어
그러한 연합 모임이 있는 지 알 길 없었다
다행히 걱정하고
챙겨주는 친구 있어 모임 알게 되었고
회장님 연락받아 일정과 내용을 정확하게
알게 되어 참석하게 된 것이다
긴 시간 달려
바닷 냄새 풍기는 해운대
모임 장소 도착하니 벌써 많은 애들이 와 있다
자주 만났던 애들은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이성 친구와 모임와서 만나는 친구들은
세월 흐른 탓으로 명찰 보지 아니하면 누구인지
구별 쉽지 아니하다
상대 친구 보며 자화상 보는 듯
저렇게 늙어 가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 들며
곱게 늙어가는 친구 보며 저렇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늙어 가야지 라며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공식 일정
마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걸어보는 어둠깔린 해운대 백사장 감회가 새롭다
예전 생각이
영화 보는듯 머릿속 맴돌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 ᆢ
아침 밝아오자
서둘러 바닷가로 나갔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름 수영과 조깅
그리고 동백섬 걸어가며 아침 즐기고 있다
지금 이시간 만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 바로 초등학생인 것이다
특히 여자 친구들은
결혼하고 평생 이름 잊고 살았는데
어린 시절 돌아가 이름 불러주니 새삼
자아를 되찾는 것 같다고 한다
점심 먹고
2년 뒤 서울에서
만나자며 헤어지고 버스에 올랐을 때는
피로가 밀려와 어느새 잠이 들어 버린다 ᆢ
그 때는
또 얼마나 참석 할지?
얼마나 변 하였을지 ?
어디서 살아가던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라면서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