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많은 자리 두고
도랑 옆 한 곳에 자리 잡은 방풍나물
하얀 꽃 피우며 반기고 있다
바로 옆
도랑에 물이 흘러 가고 있지만
그 곳 까지 갈 수 없어 애태우며
초 여름 무더위와 가뭄으로
목 말라 하였는데 곧 비 내린다 하니
긴 목 내밀어 부는 바람에 보석같은 꽃
흔들며 기다리는 모습이 어찌나 안타까워
발길 멈춰 유심히 바라본다
아무리 목말라도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심정
그 누가 알아 주겠는가?
하지만
누가 뭐래도
환경 탓하지 아니하고
이 애는 이 곳이 좋은 곳이라
생각하며 풍성한 잎과 꽃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