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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나기가 무섭게 어둠이 깔린 길을 정신 없이 달려 남해로 향한다. 오늘 아침 7시에 홍천으로 출발하는 남해 친구들과 합류하기 위해서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예정시간 10분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조금은 서먹 서먹하다. 물론 몇번 얼굴을 본 친구는 반갑게 나를 맞이하여 주는 것 같다. 나 역시 세월이 많이 흐른 탓으로 조금은 겸연쩍은 느낌이라 서둘러 버스에 몸을 싣는다
정확 7시가 되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출발을 하는게 정말 인상적인 것 같다.
한참을 달려가니 저멀리서 아름다운 태양이 떠 오르면서 우리들의 설레이는 머나먼 여정을 축복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잠시 들린 곳은 진주 휴게소이다. 진주 휴게소에서 친구들이 준비 하여온 김밥과 어묵 국을 마시며 허기를 달랜다. 아침이라 조금은 싸늘한 날씨 인지라 어묵맛이 별미이다
간단한 아침을 마친 친구들은 다시 버스에 올라 박명기 총무의 사회로 오늘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고 아울러 박정길회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무사 기환하기를 기원한다
잠시 들린 김천의 직지사 말로만 듣던 직지사로 향하는 길은 이제 단풍이 조금식 내려 오는 것 같다. 생각보다 넓은 직지사 경내지만 시간이 없어 대충 둘러 보고 서둘러 내려와 인근의 식당으로 향한다
인근의 식당에서 먹은 묵 ! 근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음식과 서비스가 너무 무성의 하다는 불만이다 그래도 맛나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홍천 모임 장소로 열심히 달려간다
먼길을 달려 도착한 홍천 반갑게 맞이 하여 주는 많은 친구들
빠른 세월의 흐름 탓인지 누군인지(?) 가슴에 달린 명찰이 없었다면 정말 몰랐을 것이다. 이름을 보면서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아니하는 것을 보면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힘들게 준비한 행사가 시작되고 최 원석 회장이 인사말을 할 때는 ... 많은 친구들을 위하여 참 많이 고생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으며... ...
전반적인 행사 진행과 살림을 총괄하였던
정복심 총무는 열심히 시간 일정과 멀리서 온 친구들이 불편함을 겪지 아니하도록 수시로 체크 하는 모습이 한 눈에 드러 나는 것 같았은데 ... ... 모든 친구들이 수고 많이 하였다고 이구 동성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전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준비하는 음식들
친구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열심히 서빙을 하고 있는 그 아리따운 여자친구는 굉장히 적극적이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어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남해 친구 J 이다.
모든 계급장을 내려 놓고 이렇게 헌시적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기에 행사가 더 빛나고 아름다운 것 같다
그 동안의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나 자신을 돌이켜 본다 같은 시대 1958년에 태어나 같은 학교에 다닌 인연으로 뭉쳐진 우리들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앞의 친구를 앵글에 담을 때 비치는 주름살에 내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느켜보기도 하지만 ... ... 앞의 친구가 밝은 표정을 지을 때 내 자신도 저렇게 밝고 아름답게 비쳐질까? 수 많은 영상들이 머리를 휘 감고 있는 느낌이다... ...
물론 긍정적인 사고로 아프지 아니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야 노화 현상을 최소화 시키지 아니할까? ... ...
행사가 끝날 즈음 행사팀에서 배당된 방으로 드러와 잠을 청하여 보지만 쉽지 아니하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하였지 아니한가?
어렵게 잠이 들었나 쉽었는데 ... ... 3시가 조금 지난 시간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잠이 깨어 같이 잠을 깬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덧 날이 밝아오는 가보다.
다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 강으로 가니 싸늘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아니한다. 아침을 먹고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이리 저리 다니면서 앵글에 비쳐지는 많은 이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피면서 열심히 샷터를 눌러본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것 처럼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아니 할때는 속상하기만하다 물론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사진이 당사자인 친구 입장에서 못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완벽함 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바라는 바이다.
잠시후 도착한 레일 바이크를 즐기기 위해 도착한 곳 추첨으로 당첨된 일일 친구(?)을 위해 열심히 발을 밟는 친구들 정말 재미 있게 실재 부부(?)라 착각할 정도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때 주최하였던 분들의 아름다운 노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1박 2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내려 오면서 다시 생각하여 본다.
사회의 모든 계급장을 내려 놓고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친구들에게 멋진 봉사를 하는 것을 보고 내 자신도 마음을 비우고 수양을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만들었던 모임 이었던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 보금 자리인 지리산 끝자락으로 발길을 돌리니 어둠이 깔린 산야에는 많은 애(?)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 해주고 있다.
다시 한번 나를 반겨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마무리 하려 하며 다음 만나는 날 까지 모두들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 ...
2015. 10. 18
지리산 끝자락에서
白岡 李世根 拜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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