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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다

 

 

 한번정도 오르고 싶었던 천왕봉!

같이 가자고 하였던 친구가 약속이 있어 다음 기회에 가잔다.

하지만, 시간이 있고 마음 먹은 이상 나 혼자라도 정상까지 가고 싶어

늦게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도착하여 서둘러 입산을 하였다.

 

그 때 시간이 오전 11시니까

해지기전까지 충분히 내려 올 것 같아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정신 없이 걷다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법계사이다.

법계사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천왕봉을 항해 출발이다.

 

 

 

 

 

천왕봉까지는 2km라

부지런히 걸어가면 금방 올라 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가면 갈 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가파른 길의 연속이라 호흡이 빨라지며 오른쪽 무릎위에 경련이 일어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열심히 맛사지를 하고 나니 조금 괜찮은 것 같다.

이러한 일이 처음이라 당황하였지만, 천천히 쉼 호흡을 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이다. 

 

 

 

 

이제 절반은 더 걸어 왔는가 싶었는데 장승들이 웃으면서 나를 반긴다.

장승들의 웃는 모습에 그 동안 힘들었던 것이 한 순간에 피로가 풀리며 재 충전을 해 본다.

 

 

 

 

 

땀을 흘리며 조금 더 올라가니 천왕샘이라한다.

한 바가지의 물로 갈증을 해소 하니 정말 꿀맛 같은 맛이다. 

 

 

 

 

이제 이 돌 계단만 오르면 천왕봉이다.

 

 

 

 

 

 

정상을 밟는 순간

힘들었던 모든 일이 싹 사라진다.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저 멀리 운무에 쌓여 아련히 보이는 능선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이런 멋들어진 모습들이 있기에 사람들은 힘들게 산을 올라 가나보다.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산이다

 

 

 

 

 

정상에서 하산 할 때는

올라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곳을 택하였다

제석봉을 거쳐 장터목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고사목

죽어서도 멋진 모습이다

 

 

 

 

 

 

하지만 제석봉의 고사목은 인간의 탐욕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하니   ㅠㅠ

 

 

 

 

 

하산하면서 만난 산오이풀꽃

잎에서 오이냄새가 난다고 하여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피부개선, 치질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하산길에 만난 폭포

 

 

 

 

 

 

   정상 부근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는데 아래로 내려오니

옷을 벗어 던지는 나무들이 조금식 보이기 시작함과 동시 어둠이 깔리고 있다

서둘러 내려 왔는데 큰일이다.

 

혼자서 어두운 산길을 한걸음 한걸음 조심해서 따라 내려 오다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라 스마트폰에 내장된 손전등 기능을 이용하여 내려와

아침에 출발하였던 곳에 도착하니 저녁 6시 30분이다.

 

아침에 올라갔던 길을 택하였다면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는 시간인데

우회 길을 택하는 바람에 2km가 더 되는 길을 걸었던 것 같다.

동행자도 없이 혼자서 갔던 산행이고 특별한 준비도 없었는데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들고 있다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스마트폰 밧테리 여분을 가져 갔기에 중간에 교체하여 손전등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갈 때는 서둘지 말고 차근 차근 준비와 계획을 세우고

동행자와 함께 가야 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2014. 10.29

 

천왕봉을 내려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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