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 불긋
물감 칠하듯
물들어 가는 봄
수국잎
봄 바람에
흔들 거릴 때
옥매화
가느다란 가지
풍만한 하얀 몸매 흔들며
황매화
고운 자태 뽑낼 때
죽단화 (겹황매화)함께
춤추자며 겹겹이 황금 옷 갈아 입고
백 동백꽃
옆에서 뒷짐지고
묵묵히 자리 지키며
영산홍
살포시 고개
내밀어 주변 살피고
애기똥풀
하고 많은 장소 두고
돌틈, 감나무 사이 어렵게 터전 잡아
아름다운 꽃 피우고 있다
주어진 환경
부모 탓 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자식 잘 되기 바라며
예쁜 꽃 피우고 있는 게 어쩌면
우리네 모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