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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석류

 

 

 

 

 

담장 너머로

길게 목 내밀고

잘 다녀 오라고 고운 손길 흔드는 석류

 

석류는

보기만 하여도

신맛이 나는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먹어 보았던

기억 때문에 그럴 것이다

 

갱년기 여성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는 석류가

가을 햇살에 담장밖으로 손을 내밀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석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중년여성의 폐경기 증상이나

심혈관 질환및 노화 방지에 좋다고한다

 

석류가 익어

속살을 드러낼 때면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게 보였지만 정작 입안에 넣었을 때는

그 특유의 신맛에 눈을 찡그렸던 어린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추억의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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