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듯
추위가 밀려 오고 있는 듯 싶다.
움추린 몸을 가누며 점심을 먹으려 갈 때 울리는 한통의 문자 메세지 (?)... ...
어제 부터 내게 전해지는 문자는 겨울을 맞이 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자를 선물 한단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받아야할 이유가 없기에 그 고마운 마음(?)만 받고 사양한다고 했는데... ...
서울에서 택배를 보낼 터이니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는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괜찮다고 몇번이나 사양을 하였지만... ...
부담 갖지 말고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자기도 한 때는 많은 돈을 벌여 들었지만,
한 동안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많은 돈과 신용을 잃어 버리고 힘들어 했었는데... ...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 ...
다른 생각없이 모자를 팔다 보니 돈도 조금 모이고... ...
콘테이너에 팔다 남은 모자가 있어 그 것을 선물 하고자한다는 것이다.
아무 조건없이 많이 준다고 하니 고맙기는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하니
자기도 남들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그 도움을 인연이 닿는 분께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전혀 부담 갖지 말고 받았다가 다음에 사업에 성공을 하시면 인연이 닿는 다른 사람을 도와 주라는 것이다.
참 이 어려운 시기에 천사가 따로 없다고 느낀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녀에게 베풀어 준 것은 없는데 ... ...
그 분은 자기가 힘들 때 내가 해 주었던 말들이 다 힘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난 그 소리를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황송할 따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러한 말을 한 것 같지도 아니한데... ...
아무튼, 어떤 모자가 얼마 정도 내게 올지는 모르지만 ,
내게 인연이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전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
2010. 11. 26
훈훈한 바람을 들이키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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