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실수
도심속에 살다 보니,
가을의 느낌은 모르지만,
써늘한 아침 공기와 푸르고 티없이 높은 하늘로써,
가을이라는 것을 실감 나게 하는 것 같다.
어릴적 짐작으로는 지금 정도 산과 들판은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있겠지??
하는 정도이니,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애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하여 시골에서 자랐던 나는 자연 환경을 마음껏 느끼며 자랐으니,
행복한 어린 시절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기회도 있고, 실수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한번의 좋은 기회를 잘 표착하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나,
잘못 선택하고 실수를 한다면 일생을 후회로써 살아 가지 아니 할까 생각한다.
한번의 실수로 평생을 후회 하면서,
살아 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다.
나 역시도 한번의 실수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생을 사는 동안 가장 두려움이 없었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 왔던 혈기 왕성한 군시절 ,
그 날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멋을 낸다고, 바지를 워카속에 넣어 꼭 조인체,
(원칙적으로 바지 아래 가랑이에 고무줄을 넣어야함)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내 키보다 훨씬 높은 곳을 월담 하였다.
담장을 올라갈 때 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그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으니??
평소 훈련 받은 대로만 하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멋을 낸다고 바지를 조였으니, 땅바닥에 떨어질 때,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떨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이 땅바닥에 키스를 하고 말았으니... ...
젊음이라는 이유 때문에 아픔도 참으며, 치료도 받지 아니하고,
그대로 방치를 한체, 고통은 사치라고 생각하면서 무사히 제대를 하였는데... ...
통증은 조금 있었지만,
사회 생활 하는데는 지장이 없어,
공도 차면서 할 것은 다 하였는데,
15년 가까이 되니 부속이 시효가 되어서 그러는지(?)
오른 쪽 무릎에 물이 차고 움직임이 둔화 되고 통증이 오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참고 생활을 하였는데,
20년 가까이 되니 이제는 물이 차는 것이 더 빨라진것 같아,
할 수 없이 구포 S병원에 가서 친구인 K 원장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였다.
하반신 마취를 하여서 그런지 아무런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내시경을 통하여
내 무릎속을 훤히 들이다 보면서 수술을 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리니 내다리는 붕대속에 파 묻혀있다.
수술한 다리에 힘을 넣지 않고 걸으서 그러한지,
지금도 왼쪽 다리는 근육으로 뭉쳐져 있는데 반하여 오른쪽 다리는 근육이 약하여,
왼쪽 다리에 중심점을 두고 걷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그 때 실수를 하지 아니하였다면,
평생의 고통없이도 살아 갈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술을 한 지금 사회생활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심한 운동은 하지 못한다.
격투기로 단련된 몸이지만, 아무래도 조심을 하는 편이다.
知天命에 접어든 이 시즘에서
또 다른 실수를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실수의 연속속에서 살아 간다고 하지만,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가능하면 조심을 하면서 살아가야 ... ...
2006. 9. 12
한번의 실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