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덕 2006. 8. 26. 16:10

 

  점심을 먹고나니 온몸이 나른한게 잠이온다.

의자에 기대어 꾸벅 꾸벅 졸고 있으면서 시계를 보니,

아직 오후 2시가 되지 아니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간 것 같았는데,... ...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아니 하였구나 ??  생각하고,

다시 의자에 기대어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다.

 

졸리는 눈으로 다시 보았지만,

시간은 역시 오후 2시 전이다.

졸리는 상태라 시계를 잘못 보았겠지 ???

다시 보아도 역시나 같은 2시 전인 1시 45분이다.

 

다시 졸기 시작하였다.

어제 저녁 영화를 본다고,

잠을 늦게 자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주말이라 사무실이 조용해서 그런지 더 졸리는 것 같다.

한참을 졸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아도 역시 2시 전이다.

 

조용한 음악을 감상하면서 졸아서 그러는지

시간은 너무나도 잘 흘러 가고 있지만,

졸면서 본 시간이 2시 전이라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리고 보아도 2시 전이다.

 

ㅎ하~~하 !~~~

세상에 이런 멍청이가 있다는 말인가?
내 손목 시계가 요사이 일을 많이시켜서 그러는지??

피곤하고 배가 고프다고 파업을 한 것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발생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시간을 알 수 있어,

시계의 중요성이 반감된 것 같지만,

아직도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본연의 임무 외에 부의 상징이고, 멋의 상징이다.

오늘 따라 시계의 중요성이 새삼 스럽다.

만약에 내가 중요한 약속을 하였다면,

멈추어선 시계 때문에 큰 실 수를 하였을 것이다... ...

 

 

 

 

                   2006.8. 26

 

 

          

 

          조용한 사무실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