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덕 2006. 8. 23. 09:40

 

 

 

 

 

  어린 시절 담장옆에 다소곳이 피었던 나팔꽃 !!

도심 속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들 었는데... ...

누가 심었는지 ?? 뒷산 기슭에 피어 있다.

오랫만에 보는 참 반가운 꽃이다.

 

나팔 처럼 생겼다고 부쳐진 이름 이라고 생각 되는데,

화려하지 아니 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발하는 나팔꽃 !!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  생기를 찾지 못하는 나팔꽃은,

한 곳으로 그리움을 던지며 가을까지 꾸준히 피고 진다고 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으로 부터 나팔꽃에 얽힌 전설을 들은 적이 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이야기는  옛날 한 화가가 살았는데,
그 부인이 절세 미인이라, 원님이 수청을 들라 하였지만,
거절을 한 관계로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나 보다.
 
그래서 억울하고 분하지만,
열심히 그림을 그려 감옥 창문 아래 묻어 놓은 후,
슬피 울다가 쓰러져 호흡이 멈추었나 보다 ,
그런 줄도 모르는 아내는 살려 달라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기도 탓인지 , 아내를 만나려는듯  창살을 타고 올라가 꽃이 피었다고 한다.
얼마나 사랑하였으면, 죽어서 까지 보고싶었을까 ???
 

오늘 이아침 나팔꽃을 보면서,

권력 앞에 무참히 무너진 힘없는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난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 ... ...

 

 

 

             2006.  8. 23

 

 

 

           덧없는 사랑이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