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연일 폭염으로 열대야가 계속 되고,
태양이 이글 거리는 팔월의 첫 주말이다.
여름철이면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고 놀았던 시절들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이면 생각나는 기억들 !!
칠흑 같이 어두운밤!
지금도 희미하게 기억 나는 것은 ??
친하게 지냈던 전우(조**라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음)와 외박을 나와서
두분의 여성(이름 얼굴 전혀 기억 없음)과 함께 어둠이 깔린 시골길로 가게 되었는데... ...
젊고 밤눈이 누구 보다 밝다는 이유로 선두에 서서 ... ...
어두운 논두렁을 고양이가 담벼랑을 기어 가듯 조심 조심해서 걸어 갔는데,
아~앗 !!
이럴수가 !!
논두렁 사이에 있던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어니???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조** 분(?)과 여인 두분(?)... ...
얼마나 창피 하였으면(?) ... ...
다행히 어두운 밤이라서 보이질 않아서 다행이었지... ...
풍덩 !
소리가 무섭게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겨우 수습하여 다시 앞장을 서서 위기를 모면하고,
산 기슭으로 나가 옷을 말렸던 기억이 새로웠는데,
이름도 기억 나지 아니 하는 그 분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 가고 있을까???
여름밤만 되면 아련히 떠 오르는 추억들 !!
인간이면 본인만이 간직하고 싶은 추억과 지워 버려야할 악몽!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비밀들로 머릿속을 채우고 있겠지 ???
잊고 있다가도 기억들이 불현듯이 생각이 나면,
나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지으면서 환희와 절망으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나도 늙어 간다는 증거 일까???
시간이 멈추기 전에
좀 더 아름 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할터인데 ... ...
2006. 8. 5
호적부상 생일 날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