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덕 2006. 7. 21. 16:13

 

 

   비가 끝나고 나니 습기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

며칠전 아는 사람으로 부터 듣고 싶지 아니한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에 아는 분인데, 내  기준으로 본다면 참 좋으신 분이라 생각된다.

내가 서울에 올라 올 때마다 그 형 집에서 신세를 진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우연히 소개로 알게되어 친하게 된 것이지 잘 알지는 못한사이지만,

같은 부산 사람이라고 내가 서울로 올라 올때마다, 

호텔에서 자는 것 보다 집에서 자는게 훨씬 편할 것 같으니 같이 자자고 한다.

 

  집은 올림픽공원옆에 있으며,

65평 이라고 하며, 13층에 있어서 그런지 올림픽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딸은 한명 있지만, 벌써 결혼을 하여 출가를 한 관계로

그 집에는 형수님과 두번이 사시는데,... ...

내부시설이 잘되어 있어, 호텔수준을 능가 한다고나 할까 ???

돈이 뭔지(?) 사람이 왜 돈이 있어야 되는 것인지 실감이 난다고나 할까?

 

  그러한 멋진 집에서 사시는 분인데 ... ...

내가 신세를 지던 분이 어느날 사고가 생겨(?)... ... 

가서는 아니 될 곳에 있다고 하니, 그 소식을 들은 난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 전에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아니한다고 말린적이 있었는데.(?).. ... 

안타까운 심정이다. 형수님도 강남의 모 학원 원장이라 살아가는 걱정이 없으신 분이신데... ...

 

  아침 일찍 서둘러 그 곳으로 가서 신청서를 제출하니,

벌써, 면회가 끝나 내일 다시 오라고 하여 한장의 편지를 써서 서신함에 넣을려는 순간(?)

내게 그 소식을 알려 주었던 분을 그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 ...

연락을 하고 간것도 아닌데... ...

 

  인연이란?
참 묘하다.

그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밖으로 나오니 형수님께서 방금 면회를 마치고 나오셨다고 한다.

고민을 많이 하셨는지 얼굴이 수척하신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함께 나와  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법 없이도 사실분이었는데,... ...

꼬임에 빠져 일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 보다,

일을 보시는 분이 여러가지로 알아 보고 계신다고 하니,

일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가지 말아야 할곳이 몇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이곳인가 보다 (?)

밖에서 보는 가족들의 심정은 무엇이라고 표현 해야할지(?)... ...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하루 였다 ... ...

 

 

 

 

                     2006.  7.   21

 

 

 

               많은 것을 생각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