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날
오늘이 初伏이라고 한다.
이날이 되면 많은 이들은 여름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먹나보다.
어릴 때 부터 개를 좋아 해서 그러는지 아님 개띠라 그러는지 ??
보신탕은 잘 먹지 못하여 삼계탕으로 대신하여 먹어 왔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지,
요즈음에 와서는 삼계탕도 여러종류가 나오나 보다.
각양각색의 삼계탕이 나오고는 있지만,
어릴 때 부터 먹어 왔던, 일반적인 삼계탕이 대중을 이루는 것 같다.
以熱治熱이라고 하였든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보양식으로 먹었던 음식이지만,
어린시절 우리들에게는 고급음식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당을 마음껏 뛰놀던 씨암탉을 어렵사리 잡아서,
깃털을 더운물에 담구어 뽑아내고, 불로써 가는털을 태운 후,
가마솥에 장작불를 지피워 푹 삶아 어머니께서 살을 골라 주시면,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당시 맛이란??
지금의 고급음식이 아무리 맛이 있다 하여도, 비교가 되겠는가?
텃밭과 마당을 마음껏 뛰놀며 모이를 쪼아 먹어 육질의 맛이 좋았으며,
어머니의 정성스런 손맛이 어울러졌으리라 생각된다.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은 ... ...
아마도 어머니의 자식사랑에 대한 희생을(?) ... ...
자식을 키우고 있는 지금의 입장에서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초복인 오늘 !!
보신탕이나, 삼계탕, 아님 다른 보양식이던,
모두들 맛있게 먹고, 여름을 활기 차게 보내시기를... ...
2006. 7. 20
初伏날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