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으로

세월의 흔적

하얀언덕 2022. 3. 1. 22:51
















아침 부터
봄비 내리는 게
103년전 슬픔의 눈물일까?
메마른 대지 촉촉히 젖을 수 있도록
많이 내렸음 좋으련만 잠시 내리더니
그만이다

뒷동산 올라 갈 때
며칠전 까지 냉기가 돌더니만
봄의 기운 따라 입고 있던 옷 때문에
덥게 느켜지고 땀이 나니

입고 있던 옷
벗어 던지고 오솔길 따라 오를 때
춘란이 낙엽 헤치며 봄바람에 춤추고

누구네 집일까 ?
겨울 잠 자던 녀석 잠에서
깨어난 것인지 아님 봄 맞이
새집 장만한 것인지?

겨우내 움추려 있던
가지 생기 돌고 있으며
돌이끼 봄비에 목 축이고 활기 찾고
있는 사이

대담하게
흔적 남긴 애! 누구일까?

솔향 가득한길 따라 내려올 때
봄까치꽃 반기는 사이 이에 질세라
광대나물꽃 살포시 고개들고 있다

어떤 분의 아이디어 일까?
물병으로 만든 바람개비 봄바람에
요란스럽게 돌아가고 ᆢ

마을 어귀 정자나무
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느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