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반

가을 비 내린 뒤라
더욱 깨끗하게 보이는 진양호

전망대 오르는 길
예쁘게 피어 반기는 녹차나무꽃

가을 비 바람 때문인지
활엽수 아름다운 옷 갈아 입지
못한 체 길 바닥에 뒹굴며 밟히고 있고

전망대에서 365계단
내려 가면 호수 옆 남 인수 선생
동상 보인다

해방 이후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정거장,
추억의 소야곡, 산유화, 무너진 사랑탑등

많은 노래로 6.25전쟁 때
부산 지역을 무대로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한 가수라 한다

다시 365계단 올라 와
한 숨 들이킬 때 아름답게 핀
나팔 꽃 힘내라 응원하고 있으며

나무에 핀 이끼
세월 흔적 이야기 하고
저만치 걸어 가는 나그네 옆
노란 옷 갈아 입고 있는 나무
가을 왔음을 온 세상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