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덕 2021. 8. 27. 17:40


연일 계속 되었던 무더위
하지만 입추 지나 팔월 하순 되자
시원한 바람 불어 오니 이상하게 생긴
빠알간 열매 기분 좋은 듯 춤추고 있다

이른 봄
고고하고 우아한 하얀 꽃
피우며 겨우내 얼었던 마음 녹이던 꽃

그런데 열매는
제 멋대로 생긴게 특이한데

누가 이 애를 어린 시절
그 예쁜 목련꽃이라고 기억이나 할까?

물론 꽃이 예쁘다고
열매나 씨앗까지 예쁘다고 할 수 없겠지?

꽃은 볼품 없어도
열매나 씨앗이 꽃처럼
예쁜 것도 있는 것 같이

인간도 그러하지 아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