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지게에 지고

잔인한 사월

하얀언덕 2020. 4. 5. 20:32

 

 

 

 

 

 

 

 

 

나른한 오후

자리에 앉아 잠시

지난 시절 생각해 본다

 

평생동안

수 많은 일들과 마주한 듯

그 중 조연은 항상 나였으며

 

주변 뛰어난 사람

근처 접근 힘들었던 사람

모두들 나에 대한 주연 이었다

 

어느 덧

성큼 다가온 봄

내겐 잔인한 사월이다

항상 사월 되면 좋은 일이던

나쁜일 이라던지 인생 전환점 된 듯

 

몇년전

모든게 싫고

힘들었을 때 우연히 만난 꽃 한송이

 

그게 내 생각 바꾸고

긍정적인 사고 만든 계기 된 것 같다

 

잔인한 사월

잔디밭 앉아 잡다한 생각중

발 아래 보이는 작고 앙증 맞은 꽃

 

처음 보는 꽃이라 궁금하여

식물도감 인터넷 여행으로 찾아낸

이름♡구슬붕이♡꽃말 기쁜 소식이다

 

평생동안 많이 봤을 것인데

이제서야 보였던 것은 애가 주연 아닌 조연 이었으며 항상 주연만 관심 가졌지 조연은 관심 없었기 때문 일 것이다

 

그 때부터 산야의

작은 꽃 보이기 시작 하여

애들도 가는 길 멈추게 유혹하고

있어 이름 불러주면 아름다운 자태

뽑내며 생기 발랄하게 춤추고있다

 

이제 부터

주연으로 살아가자

남 의식 하지 말고 좋아 하며

하고 싶은 일, 주변 배려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 가더라도

 

이제는

살았던 날 보다

훨씬 짧게 살 것이며

다른 사람들도 주연에만 관심 있지 조연은 관심 없을 것이니까?

 

구슬붕이 만난 후

얼마 남지 아니한 인생

가진 것 없지만 남을 위해

♡장기 기증♡선택하고 나니

마음 그렇게 편안 할 수 없었다

 

지인 통해 우연히

사전 연명의료의향 제도

알게 되어 지난 2019. 8.30

지역 건강보험공단에 들리어

서명하였는데 ᆢ

 

우연 일치인가?

등록증 도착하여 확인한 게

잔인한 사월 사일(4.4)이다

 

내 인생 사월은

사고의 시작과 끝

좌절과 희망 교차하는

변곡점 된 것 같다

 

2020년 남은 사월도

어떠한 나쁘고 좋은 일

일어날지 아님 그냥 평범한

날들로 지나갈지 ᆢ

 

그래 이번 사월은

코로나19 빨리 종식 되어

모든 사람들 행복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