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솜나물꽃 등
하얀언덕
2020. 3. 24. 22:52
뒷산 올라가니
솜나물꽃 소나무 뿌리사이
몸 드러내며 반기고
오솔길 옆
노오란 꽃 피우는 양지꽃
이름 모를 새싹
낙엽 헤치며 살포시 고개 내밀고
앙상한 가지 위 햇살에 비치며 ᆢ
소나무 자른 자리
푸르른 이끼 살아가고
오랜만에 보는 할미꽃
응달인데 어떻게 이런 곳에
자리잡았을까?
억새풀 꽃
겨우내 씨 날려 보내고
나머지 조금 남은 씨 봄 바람에 실어
열심히 날려 보내고 있다
춘란은
봄 왔지만
아직 수줍은 듯
고개 숙이고 때 기다리고 있다
생강나무 꽃
산수유꽃 노랗게 피니
이 애도 질세라 노란 꽃 피우고
내려오는 길
양지 꽃 잘 가라고 배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