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雲 流水

거창 국화축제

하얀언덕 2019. 10. 26. 21:42

 

 

 

 

 

 

 

 

 

 

 

 

 

 

 

 

 

 

 

 

가을이면

여기 저기서

국화가 손짓하고 있다

 

경남 거창사건추모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

(2019.10.25~11.10)

 

국화향기 가득한 전시장

산 아래 추모탑이 6.25 때

억울한 죽음 당한 양민들의 슬픈

사연 가득안고 우뚝 서서 바라보고 있다

 

가을 상징 국화향

가득 맡으며 걸어 보는 것도

정말 환상적인 것 같다

 

입구 마련된

삼베 길쌈 체험장에

열심히 물레 돌리는 어머님들

예전 어릴 적 삼베 옷 만들기 위해

고생하시듯 어머님 모습 떠 올리며

잠시 숙연해 진다

 

굳은 살 박힌 손으로

열심히 삼잎 쳐서 삶고 말려

껍질 벗겨 말리어 물레 돌리시어

실 나르고 베매기하여 베짜기 하셔

천 만들어 옷감 만드시던 어머님

 

지금 애들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체험하였던 일이라

아련한 추억으로 생각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