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덕 2019. 9. 13. 15:29

 

 

 

 

 

 

 

내 고향 남쪽 바다

푸른 물결 넘실대는 곳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어머님 돌아 가신 게 벌써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것 같으니까

 

한줌 흙으로 돌아 가시기전

꼭 화장하여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에 뿌려 달라고 간곡히 유언하셔

그렇게 해 드리고 ᆢ

 

생전에

자주 들리시던

조그만 사찰에 영혼 모셔 두고

고향 갈 때 마다 잠시 들리곤 한다

 

이번 추석 역시도

먼 발치에서 호수 같은 바다 보며

어머님과 무언의 대화 나누고 부근

사찰에 들리어 부모님전에 인사드린후 주지 스님과 세상살이 이야기 나누고 나오면서 ᆢ

 

점심 약속한

후배는 맛난 것 먹자 하였지만

웬지 칼국수 먹고 싶어 무작정 찾아

들어간 분식집

 

칼 국수 먹는데

옆에 잡수시는 분 옆모습이

어디서 본듯 하여 자세히 보니 ᆢ

 

이럴 수가 ᆢ

어머님 동생 외삼촌과 숙모라니 ᆢ

몇년전 뵙고 최근에 뵙지 못하여

쉽게 알아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외삼촌 역시

이 곳과는 거리가 먼 다른 곳에

살고 계시는데 볼 일있어 짜장면집

찾아다니다 없어 이 곳으로 왔다고 한다

 

우연히

만났지만

후배는 형님이

어머님 찾아 뵈었지만

나타날 수 없으니 대신 살아 계시는

외삼촌과 만나게 해주신 거란다

 

어찌되었던

좋은 뜻으로 해석함 될 것같은데ᆢ

어머님 생각에 여러가지 많은 기억들이

머릿 속 맴돌고 있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