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제비꽃

하얀언덕 2019. 4. 10. 11:46

 

 

 

 

 

사무실옆 언덕배기

어제 내린 봄비에 목을 축이고

바람에 활기차게 흔들릴 것 같았는데ᆢ

 

고개 푹 숙인 모습이 측은 해 보인다

아마도 비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 그런 것 같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 올적에

핀다고 하여 제비꽃이라 알았으며

 

길가에 낮게 피어 있어 앉은뱅이 꽃이라고

 

또한 오랑캐가

쳐들어 올 때 많이 피었다고

오랑캐 꽃이라 듣고 자란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추억의 꽃이다

 

물 가득 품은 제비꽃

척박한 땅이지만 잘 살아 갈 수 있는

환경 조건이 갖추어 지게 된다면

이 애도 생기 발랄하게 이 세상을 살아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