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지게에 지고

사월은 잔인한 달

하얀언덕 2019. 4. 8. 17:49

 

 

 

 

 

 

 

 

 

사월은

잔인달이라고 하였든가?

 

일생을 살아 가는 동안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난 사월만 되면 꼭 무슨 일이 생기곤 한다

나쁜 일도 꼭 사월이 되면 생겨났고 좋은 일도

꼭 사월에 이루어 지고 있으니

 

난 사월이 되면

왠지 움추려 들며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고 있다

 

올 사월은

초순에 벌써 일이 생기고 말았으니 ᆢ

이게 좋은 일일까 ? 나쁜 일일까? 모르겠다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

 

잠시 뒷산에

올랐더니 한송이 외로운 ♤구슬붕이♤가

반기고 있다

 

이 애는 어디서 왔을까?

외롭게 피어 살포시 고개 내밀어

기쁜 소식을 가득 안겨 주는 것 같은데

올 사월은 나쁜 일이 아닌 기쁜 일이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별꽃이

봄바람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 거리며 반기고 있으며

 

저편에는

각시 붓꽃이

보라빛 고운 자태 뽑내며

갈색 낙엽 더미 속에서 반기고 있다

 

사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달이 되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