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雲 流水

땡칠이 가족

하얀언덕 2019. 4. 7. 12:58

 

 

 

 

봄과

함께 찾아온

땡칠이 가족

 

방에서

애지 중지 키우던 애인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농장에서

자연을 벗삼아 흙마당에서 뒹굴며

더럽게(.?) 놀더니만

 

옆에서

같이 놀던 애와.

언제 정분을 나누었는지

지네 아비와 똑 같은 털옷을 입고

이 세상에 나온게 엇그제 같은데ᆢ

 

제법 소리를

내며 맘마 달라고

어미 품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내 역시도 저런 모습으로

어미를 괴롭히며 커지 않았을까?

 

봄꽃의

축복 속에

잘 자라거라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