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雲 流水

조용한 산사

하얀언덕 2018. 8. 3. 17:45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정원의 애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지친 기색이 뚜렷 하여

물을 흠뻑 주고 나니 애들은 생기가

돌지만 내 몸은 땀으로 샤워를 한 듯 하다

 

오후 늦게

조용한 산사에서

만난 수련과 백련은 더위를 잊게 만든다

 

더위에 지칠만도 하겠지만

이 애들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하고

맑은 물에 몸을 맡겨서 그런지 다른 꽃들과 달리

제 세상을 만난 듯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지치고 힘든 몸도 생기가 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