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달팽이

매미와 사마귀

하얀언덕 2018. 8. 3. 17:40

 

 

 

 

 

푹푹 찌는

무더위에 매미들은

더 요란스럽게 울어 대고 있는 가운데

한 녀석이 방으로 돌진이다

 

잠시 문을 연 사이

잽싸게 날아 들어온 것이다

이애는 왜 들어 왔을까?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이 곳으로 와야만 하는

어떤 사정이 생겼기에 왔을 것이다 ᆢ

 

창문에 앉은 애를

잡아 느티나무에 살포시 놓아주니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멀리서 보면 나무 껍질과 흡사하여 찾지를 못하겠다

 

맨드라미꽃에 앉은

사마귀는 꽃에 앉은 곤충을 잡아 먹기 위해

무더위도 마다하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