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한 어린 소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비록 본인은 사망하였지만 자기 신체의 일부 장기는 또 다른 사람으로 이식되었는데,
이식 받은 사람은 죽음의 문턱에서 새 생명을 얻어 제 2의 탄생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장기를 기증하여 새 생명이 탄생하였다는 기사를 접하니
문득 장기를 기증하고자 하였던 생각들이 떠오르고 있다.
예전 부터 장기 기증에 대한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절차와 방법을 몰랐고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찾아 간다는 것 자체가 거림찍 하다고나 하여야 할까?
쉽게 발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 하였는데, 2014년 8월 5일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www.donor.or.kr)를 접속하여 안내에 따라 간단하게 기증에 참여하 게 된 것이다.
장기 기증은 기증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나
사망 직후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인데,
그 게 쉽지 아니한 것은 아마도 내 몸의 일부를 다른 분들에게 준다는 것이고
사망 이후라고 하지만 무엇 인가는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은 空手來 空手去 (공수래 공수거)라 하였지 아니한가?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인데 두려울 것이 뭐 있겠나? 가진 것이라도 주고 떠 나는 것이 좋지 아니할까?
장기 기증을 하고 나니
그 동안 나를 괴롭히던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었던 것들이 언제 그러한 일이 있었냐? 는 듯
조용히 사라지고 안개속을 빠져 나온 듯한 넓은 시야와 상쾌한 기분이 들면서 가슴이 뻥 뚫히는 기분이었다고 기억한다.
남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떠 날 수 있다는 게 행운이지 아니 할까?
한 소녀의 아름다운 죽음을 보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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