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으로

지리산 천왕봉 가는 길

하얀언덕 2015. 10. 1. 18:53

 

아침 일찍 서두른다.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빨리 가야한다

지난 해 이맘 때에는 천왕봉에서 늦게 내려 오는 바람에 어두운 숲길을 스마트 불빛에 의존한체 걸었던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 9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법계사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아름다운 단풍을 폰에 저장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발길을 내 딛는다

 

 

 

 

 

 

 

 

 

단풍에 흠뻑 젖어 오르다 보니 어느 덧 법계사이다.

법계사에 다다르니 다람쥐 녀석이 나를 반기고 있다

 

 

 

 

 

시계를 보니 10시 50분이다

안내실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가진 후

공양비 한 자루를 부처님 전에 올리고 다시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리니 11시이다

 

 

 

 

 

길옆에 있는 예쁜 보라색꽃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지리바꽃이다

 

바로 옆에는 흰고려엉컹퀴가 보인다

 

 

 

 

 

 

이제 천왕봉까지는 500m정도 남은 것 같다.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 사이로 보이는 고사목이 홀연히 나타나며 나를 반기고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아니한 희미한 계단이 나를 맞이한다.

이 고개만 오르면 천왕봉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니 비바람과 함께 싸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시계를 보니 12시 50분이다.

재빨리 바람막이 옷을 입고 한장의 사진을 남기며 다시 하산이다

 

 

 

 

 

내려 올때는 제석봉을 거쳐 장터목으로 내려 가려고 한다.

정확하게 1시에 제석봉으로 출발이다,

제석봉의 아름다움은 심한 안개로 한치 앞을 볼 수가 없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 걸음 한걸음 아래로 내려 올 때

 

 

 

 

 

 

산 오이풀이 고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있다.

정상에서 장터목 까지는 1.7km라고 한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오후 2시15분을 지나고 있다.

 

장터목을 내려올 때 보이는 특이한 식물

자주조희풀]씨방이라고 한다

 

 

 

 

 

 

 

 

 

 

빗길이라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니

어느 덧 유암폭포가 나를 반기고 있다

 

 

 

 

 

폭포를 지나니 계곡 사이로 아름 다운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그렇게 예쁘게는 물 들지 아니 하였지만 성질 급한 녀석들은 벌써옷을 갈아 입은 것 같다

 

 

 

 

 

 

 

힘차게 내리치는 폭포를 지나 내려 가니 칼바위이다

칼바위를 지날 때가오후  4시 30분이다

 

지난번에는 4시 장터목에서 내려왔으니 오후 6시 조금 지날 때로 기억하는데

 칼 바위 부근 부터 전혀 앞이 보이지 아니하여 혼이 났던 곳이다.

 

 

 

 

칼바위를 지나 부지런하게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다.

 

비가 와서 그런지 지난해 보다 많이 힘들었는지 발목이 아프고 온몸이 뻐끈하다

비로 미끄러워서 그런지 지난해 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오늘도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환상적인 단풍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본다

내년 이맘 때 이 코스를 다시 오른다면  몸의 상태는 어떨런지 ?

 

 

2015.  9.30

 

천왕봉을 내려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