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테이블 만들기
지난번에 만들었던 찻장 !
그 찻장 때문에 찾은 부산 기장군 안평에 있는 청량사에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 하던중 마당에 차를 마실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있음 좋겠다는 보혜스님(주지)의 말에
친구가 나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면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약속 아닌 약속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보면서
이왕 이야기 한 것 빠른 시간에 만들려면 도안을 하여야 겠기에 나름 백지에 테이블과 의자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
며칠뒤 8월 18일,19일 내려 간다고 하니까
친구는 더운데 하는게 안쓰러운지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약속한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틀동안 충분히 만들수 있다고 자신해본다.
아침 일찍 일을 마치고 기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주지 스님과 함께 목재상으로 달려가 미리 계산한 방부목과 나사못을 사서 절로 돌아와 간단한 점심을 먹고 준비를 하니
벌써 2시다.
우선 테이블를 만들기 위해 미리 설계한 치수로 자르고 못을 박아 나가니 어느 덧 하나의 테이블이 완성이다.
하나를 만들고 난 후 조사장이라는 분이 옆에서 도와 주니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6시 정도가 되자
목표로 하였던 4개가 다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것을 보니 피곤한 것은 저멀리 달아나고 정말 기분이 좋다.
절에서 저녁을 먹고
아직 시간이 있어 내일 필요한 의자를 만들 나무를 필요 치수에 따라 자르다 보니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아
내일 나머지를 하기로 하고 오늘 작업은 종료하기로 하였다
날이 밝자
어제 잘라 두었던 목재로 의자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조사장이 와서 옆에서 도와 주니 다시 속도는 나는 것 같았지만,
점심을 먹고 자기 할 일이 있다면서 가버려 혼자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오전에 다리를 만들어 두었기에
조립하는 심정으로 하나 둘 만들어 나가니
모두들 힘들다고 하였지만 어느 덧 8개가 완료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의자 등받이 나무 2개가 모자란다.
아마도 계산 착오인가 보다.
그래서 가까운 곳의 목재상에서 나무를 하나 사서 재빨리 못을 박고 나니 이제 완성품이 된 것 같다.
테이블위에 구멍을 뚫는 일인데
생각보다 싶지 아니하다 왜냐하면 테이블 두께가 650mm정도 되니까 드릴을 돌려도 싶게 뚫히지 아니한다.
그러다 앞의 드릴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난감한 사항이다.
고민하다 조금씩 조금씩 다시 뚫으면서 파내기 시작하니 멋진 구멍의 완성이다.
자리를 옮기고 정리를 하고 나니 스님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좋아하신다.
나 역시 많은 땀을 흘리면서 만들었지만
멋진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처음 만드는 것이지만 내게 이러한 기술이 있을 줄이야 ~~~~
2015. 8. 19
테이블을 완성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