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 붓꽃
낙엽속에서 고개를 살포시 내밀고 피어나는 각시붓꽃
보라색의 고운 빛깔이 정말 아름답다 ..
고운 빛깔 만끔 아름다운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삼국시대 신라가 백제와의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 화랑 관창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군에게 전사했다. 전사한 관창에게는 무용이라는 너무 아름답고 청순한 이미지의 정혼자가 있었는데 전쟁에서 적군에게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 아파 하며 그 사랑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 전사한 관창의 영혼과 결혼했다.
어린 각시는 용감하고 늠름한 관창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땅속에 묻힌 그 자리를 매일 찾아가서 옛날을 회상하며 슬픈 나날을 보내다가 홀연히 세상을 뜨자 부모님들이 그 아름다운 사랑을 지켜주고 싶어서 관창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더니 차가운 삭풍의 겨울이 지나고 싱그러운 봄의 향기가 묻어나올 때 두 사람의 사랑이 야생화로 영글어 환생이라도 한 듯 싱그러운 보라색의 꽃이 무덤 주변에서 피어났다고 한다.
꽃 모습은 수줍고 낭군을 못 잊어 사모하는 각시를 닮았고 잎의 모습은 용감한 장군 관창의 칼을 닮아 휘늘어진 모습이 너무도 용맹스럽게 보였다는 설화가 전하여 진다.
자세히 보면 잎과 꽃들이 서로 구분되어 보호라도 하듯 감싼 모습이 각시와 관창의 사랑을 지켜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각시붓꽃은 한방에서는 꽃과 뿌리를 활용하는데 인후염에 효력이 있고, 피멍을 풀어주고 종기를 낫게 하며, 지혈작용이 있어서 토혈, 코피, 자궁출혈에 쓰인다. 고한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전국의 습기가 유지되는 곳이면 흔히 자생한다. 붓꽃 중 키가 작은 편으로 꽃이 진 후 잎이 더 길게 자란다.는데 채취꾼들의 마구잡이 채취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