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雲 流水

아들 면회

하얀언덕 2013. 9. 6. 12:30

 

 

세월이 참 빠르다

며칠전" 아빠 군에 갔다 오겠습니다" 라고 하였던 말이 귓전에 생생한데 ... ...

벌써 6주간의 신병교육대 훈련을 끝마치고 그 첫 번째 면회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곳은  얼마전까지 오랫동안 살았던 해운대 신시가지 뒷편에 자리잡은 곳이다.

부대 입구에 도착하니 장병들이 친절하게 내가 갈 곳을 안내 하여 준다.

 

연병장을 옆으로 하여 산기슭으로 드러가니 신교대가 나온다.

연병장 구석진 곳에 차례 되로 타고온 차를 주차 시키는는데 난 공교롭게 7 번째이다.

참 일찍 왔나 보다

 

기다리는 동안  과거 연병장을 달리며 훈련 받았던 시절의 추억이 아련이 떠오른다.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 당시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르는 힘든 훈련의 연속 이었었지

아마도 그러한 힘든 훈련을 하였기에 사회에 나와 힘든 것을 인내와 끈기로 견뎌 나가고 있지 아니하나 싶다.

 

 

 

 

 

 

 

 

 

 

연병장 한편에 있는 교회 강당에서 간단한 안내를 받은 후

연병장에 도열한 신병들을 보지만 같은 제복을 입고 있기에 찾기가 싶지 않다

안내장에 있는 소대 분대 순서가 없다면 쉽게 찾지 못 할것 같았다.

 

 

 

 

 

 

 

 

 

 

수료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 동안 배운 제식 훈련과 총 검술을 하는데 그런되로 절도 있게 잘 하는 것 같다

군기가 바싹 들었다고나 할까?

 

 

 

 

 

 

 

 

 

 

 

 

간단한 식이 끝나고 이어진 아들과의 만남!

이등병 계급장을 가슴에 달아 주는 의식이다.

 

 

 

 

 

 

 

 

미리 보아 두었던 아들 있는 곳으로 달려 가니

애가 눈물을 흘린다.

 

사나이는 눈물을 흘리는게 아니라면서 계급장을 가슴에 달아 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신병들이 면회복으로 갈아 입을 동안 기다린다.

 

 

 

 

 

 

잠시후  베레모 복장으로 내려온 아들을 싣고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달려가 점심을 먹으면서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군이라는게 사회와 달라 통제된 사회며 상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라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을 하고 나니 괜잖다고한다.

 

그 동안의 일들을 말하는데 시간과 공간이 조금 바뀌었고 현대화 되었지만 군대는 역시 군대이다.

그 때 내가 가졌던 감정이나 지금 아들 녀석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같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나니 후식으로 시원한 팥빙수가 먹고 싶단다.

무더운날 훈련을 받았기에 갈증이 많이 나더라고 한다.

사회 있을 때는 마음껏 먹은 것 들이지만 군대라는게 먹고 싶다고 마음대로 먹는 것은 아니지 아니한가.

 

 

 

 

 

 

 

 

 

 

 

 

 

 

 

앞으로  근무 할 곳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륙이라 시원한 해운대 바다를 보며 마음을 크게 가지고

남은 군 생활 잘 하라고 하면서 다시 부대에 내려 주고 발길을 돌린다.

 

 

 

2013.     9.    5

 

 

아들을 생각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