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생약초 농장
충남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 505-3,4번지일대 3만 3천평
진입로
컨테이너 창고 (지도상 진입로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
숙소및 부대 시설 (기타 왼쪽 삼각형 꼭지점 부분)
정자 (기타 좌특 삼각형 우측 부분)
화장실 (기타 부분)
해운대에서 생활한 게 몇 해 이었든가?
오늘이면 해운대 생활을 청산하고 금산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오후부터 시작된 이삿짐센터의 빠른 손놀림에 그 동안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물건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오랜 세월 깊이 있던 물건들이 빠른 세월을 말하여 주는 듯싶다.
어제부터 많은 것들을 정리하였는데 아직도 정리할 게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이삿짐을 포장하면서 하나둘 정리를 해 나가자 어느덧 저녁이다.
그 길로 역으로 나와 대전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 ...
아침 일찍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로 가서 이삿짐센터 탑차를 기다리니 약속시간인 8시30분에 도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어제 저녁 내린 비로 길이 미끄러워 목적지 50미터 정도 앞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난감한 사태가 발생하였다.
몇 번 시도 끝에 도저히 올라가지 못하여 중간 지점에 물건들을 하차하기로 결정하여 5톤 탑 차에서 내려놓은 짐은 적지 않은 양이다.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이 재관사장의 친구인 조 민호씨가 1톤 포터를 가지고 와서 그 차에 싣고 비탈길을 오르내리길 몇 번째 이었던가?
끼니도 그런 체 정신없이 나르다 보니 어느덧 오후 1시이다.
그 때 마침 대전에 살고 계시는 이사장의 지인인 김 여사가 밥과 라면을 가지고 와서 즉석에서 간단한 요리를 하니 꿀맛이다.
그래도 이삿짐을 비에 맞지 않게 박스체로 방에 넣으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
장롱과 소파 침대는 컨테이너로 만든 집안으로 넣을 수 없어 비를 맞지 아니하게 임시로 비닐로 천막을 치고 그곳에 보관하기로 하고 급하게 간이 창고를 만들어 비닐로 덮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산신제!
이사장과 정실장이 준비한 제사음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산신제라는 것은 처음 인지라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산신제를 진행하시는 분이 경험이 많은지 우렁찬 목소리로 유세차 ... ...(중략)
산신과 함께 산에 잠들어 있는 옛 어른들게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며 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일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난 후 다시 부산으로 발 길를 돌린다.
이제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애들 짐을 장전동으로 이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늦게 해운대에 도착하여 그 동안 살던 집으로 들어가니 텅 빈방과 거실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거실에 이불을 깔고 애들과 해운대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201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