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雲 流水

추위를 녹이는 온정!!

하얀언덕 2010. 11. 26. 17:17

 

 

 

 

    겨울을 알리는 듯

추위가 밀려 오고 있는 듯 싶다.

 

움추린 몸을 가누며 점심을 먹으려 갈 때 울리는 한통의 문자 메세지 (?)... ...

어제 부터 내게 전해지는 문자는 겨울을 맞이 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자를 선물 한단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받아야할 이유가 없기에 그 고마운 마음(?)만 받고 사양한다고 했는데... ...

서울에서 택배를 보낼 터이니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는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괜찮다고 몇번이나 사양을 하였지만... ...

부담 갖지 말고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자기도 한 때는 많은 돈을 벌여 들었지만,

한 동안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많은 돈과 신용을 잃어 버리고 힘들어 했었는데... ...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 ...

다른 생각없이 모자를 팔다 보니 돈도 조금 모이고... ...

콘테이너에 팔다 남은 모자가 있어 그 것을 선물 하고자한다는 것이다.

 

아무 조건없이 많이 준다고 하니 고맙기는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하니

자기도 남들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그 도움을 인연이 닿는 분께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전혀 부담 갖지 말고 받았다가 다음에 사업에 성공을 하시면 인연이 닿는 다른 사람을 도와 주라는 것이다.

 

참 이 어려운 시기에 천사가 따로 없다고 느낀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녀에게 베풀어 준 것은 없는데 ... ...

 

그 분은 자기가 힘들 때 내가 해 주었던 말들이 다 힘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난 그 소리를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황송할 따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러한 말을 한 것 같지도 아니한데... ...

 

아무튼, 어떤 모자가 얼마 정도 내게 올지는 모르지만 ,

내게 인연이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전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

 

 

 

 

2010. 11. 26

 

 

 

훈훈한 바람을 들이키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