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무지개
갑자기 이루어진 여행 !!
평소 친하게 지내던 k씨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무 소리 하지 말고 여름 옷 챙겨 함께 가잔다.
누구와 함께 가는지도 모른체 따라 나선 여행이다.
저녁에 마산에서 1박을 하고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니 산청과 하동의 경계인 덕천강이란다.
덕천강 다리 아래 시원한 곳을 찾아 짐을 풀고 어린이 마냥 물 놀이를 즐길 때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소나기가 그치자 아름답게 빛나는 일곱색깔 무지개가 그것도 쌍무지개가 빛나고 있다.
어린 시절 한번씩 보았지만 나이들어 도시에 살다보니 보지 못하였던 것이었는데... ...
오늘 그 영롱한 빛을 발하며 빛나고 있다.... ...
지리산에서 내려 온다는 덕천강물은 유리 같이 너무나 맑고 차갑다.
모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잊어 버린양 ! 아님 40년전의 어린 시절로 돌아 가버린듯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물속으로 뛰어 들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다들 나이를 가마득하게 잊은 듯 물장난을 치는게 애들 같다고나 할까??
덕천강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른체 놀다
해가 기울자 다달은 곳은 우리를 초대하였던 송여사의 친정집이다
지리산 줄기인 大雲山 중턱에 자리 잡은 생가는 찻길에서 임도를 따라 한참만에 도착한 곳이다.
마당에 텐트를 치고 자려고 하였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부득이 집안으로 들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을 지 새운다.
더운방에서 새우잠을 자고 일어 나기 무섭게 뒷산으로 올라간다.
비가 내리는 산 중턱에서 바라본 산야는 너무 정겹고 평화스런 느낌이다......
산에서 내려와 어머님께서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상은 어릴적 시골에서 먹든 그런 맛이다
한동안 잊고 있던 그 밥맛이 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선 지금 다시 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무덥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딸과 같이 온 친구들이라고... ...
한점의 불편이 없도록 배려 해 주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
정말 너머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 ~~~^0^ ~~~
아침 겹 점심을 먹고 ... ...
비내리는 산길을 따라 도착 한곳은 지리산 중산리이다
중산리 주차장 뒤쪽에 위치한 성모상!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여 유명하여진 곳이라고 하여 그 곳에 들리었다가
바라본 천왕봉은 구름위에 그 웅장한 자태를 뽑내는 것 같다.
사진을 찍는 순간 새 한마리가 우측으로 날아가고 있는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다시금 원래 위치로 돌아 간다.
2010. 8. 17
천왕봉의 공기를 마시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