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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장 !!

하얀언덕 2009. 4. 29. 18:16

 

 

 

 

 

 

   아침 일찍 울리는 전화벨 소리!

오늘이 일요일 인데 왠 전화(?)... ...

아침형인 이녀석은 서울에서 공직자로 국가에 봉사 하는 녀석이다.

 

아침 일찍 왜(?)란 소리에 자기 농장에 가잔다.

원래 시골 (경기도 이천 신둔)에서 자라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 정년이 가까울수록 시골로 가고 싶어

약 5년전에 이천에 땅을 조금 사두고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곳으로 간다면서 같이 가잔다.

 

부인과 함께 이천시 신둔면에 있는 주말농장으로 향한다.

일요일 아침인데 생각보다는 고속도로가 한산하여 잠시후 도착한 곳은 이천에 있는 농장이다.

산기슭에 위치한 농막(콘테이너로 만듬 6평)에는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방안으로 들어 가니 간단한 살림을 살 수 있도록 내부가 꾸며져 있고, 지하수를 개발하여 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부지런한 친구라 그런지 1,100평 2필지중중 농막이 있는 200여평의 땅에는 각종 야생화로 꾸며진 화단과 텃밭을 만들어 상추, 부추,

취나물, 더덕,도라지, 감자,머루등을 심어 놓았고,  얼마나 재미가 있었으면 잡초란 잡초는 모두 제거되어 깨끗하게 관리되어있다.

 

이런 멋진 장면을 찍을려고 꺼낸 카메라(?)

첫 장면을 누르려고 하니 밧데리가 부족하여 교환 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계획에 없이 갑자기 이 곳으로 오는 바람에 밧데리 충전을 시키지 못하여 이 좋은 장면을 찍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친구와 함께 머루가 심어진 곳  아래에 잡초가 나지 않도록 비닐을 깔고 있는 동안,

친구 와이프는 주변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가지고 와 구워 먹자고 한다.

 

 

 

 

 

 

 

   산에서 주워온 나무가지로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 위에 호일을 깔아 삼겹살을 올려 놓으니  맛 좋은 냄새가 진동한다.

알맞게 구워진 삼겹살을 텃밭에서 딴 상치와 부추 그리고 취나물에 싸서 입으로 가져 가니 그 맛이 꿀 맛이다.

이래서 공기 좋은 전원 생활을 꿈꾸나 보다.

주변의 아름 다운 경치와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신선한 공기와 야채들 !!

술을 좋아 하는 두분은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단다.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이제는 소화를 시켜야 겠기에

땅콩을 까서 골을 만들어 그곳에 땅콩을 심는 작업을 하는데,

일을 접한게 기억이 없을 정도로 까마득해서 그런지 삽과 괭이질을 하여 도랑을 만드는게 쉽지만은 않다.

어설픈 솜씨로 도랑을 만들고 흑을 쌓아 가면서 땅콩을 심으니 그런데로 된 것 같다.

 

평소 하지 아니하던 일을 한꺼번에 많이 하면 힘들다면서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가자고 한다.

친구 와이프는 짜증(?)아닌 행복한 불평(?)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농사일을 전혀 모르는 분이라 남편이 하자고 하니 안할 수도 없고(?) ... ^*^...

 

교통사정도 감안하여 서둘러 마치고 오는 길에 들린 신둔면 ...  비닐 하우스 단지이다.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라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가 상치를 가져 가란다고 해서 들린 곳이다.

길다랗게 늘어선 비닐 하으스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이방인이 있어 물어 보니 태국에서 왔단다.

농촌의 노동일이라 일손이 달려 머나먼 이방인을 고용하여 일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박스 가득히 상치를 담아 비닐 하우스단지를 뒤로 하고 돌아 올 때에는 상쾌한 기분이 들고 있다  ...^*^ ...

 

   

 

 

 

   2009. 4. 26

 

 

 

어릴적 일을 생각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