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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냄새 ~~^*^~~~

하얀언덕 2009. 4. 23. 14:08

 

 

 

 

 

 

   사무실 일을  재빠르게 끝마치고,

누님과 함께 애마에 몸을 싣고 기나긴 여정에 들어간다.

오늘 저녁(음3.26)이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9년째가 되는 것 같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비가 오고 난 뒤라 그런지 시야가 넓게 보이고,

산과 들에는 초록빛 영롱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와 잡초들이 바람결에 흔들거리고 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내 고향 남해 바다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는 하늘과 주변에 둘러있는 산과 조화를 이루며 호수처럼 아름답고 밝게 빛나고 있다.


마음이 울적 할 때 마다 찾아가는 조그마한 암자 !!

부모님의 영혼을 모신 곳이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경건하게 참배를 하고 고향집으로 향하는 길에 마주친 아름다운 꽃밭!!

튤립과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어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고향을 찾을 때 마다 잠시 들리는 미담!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부러울 따름이다.

방안 가득한 좋은 글과 미담의 체취를 느끼며,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잠시나마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멋이 아닐까?

 

 


어릴 적 뛰놀 던 내 고향 남해 !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어도 항상 그리워지는 게 고향인 것 같다.

고향에 오면 따뜻한 엄마의 품이랄까?

항상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고향!

이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 찾게 되는 게 고향인가 보다... ^*^...

뿌리가 이곳이기에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명절이나 이럴 때 찾게 되는 고향 !

이 처럼 아름다운 고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겐 큰 행운인 것 같다.

 

 

 

 

 

 

 

 

 


제사를 지내기 무섭게 동생이 가야 된다고 하기에... ...

다음을 기약하고 어둠이 깔린 시골 길을 달려 집으로 향하는 중 마주치는 하늘!!

맑은 공기로 인해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며 배웅을 하고 있다.

 

 

 

 

 

 

늦은 밤 고향의 향기와 아버지의 그 깊은 뜻를 가슴에 가득 담고 힘차게 폐달을 밟는다.

 

 

 


          2009. 4. 22

 

 

 


맑고 영롱한 별빛을 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