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연
아침 일찍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도착한 계룡산 동학사 입구 !!
황사로 가시거리가 짧은 도심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 설 때,
나를 반기는 것은 신선한 공기와 하얗게 핀 벗꽃이다 ... ^*^ ...
눈이 온 듯 새하얀 벗꽃 터널을 지나 동료들과 함께 계룡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계곡옆으로 뻗은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어 갈 때쯤 어김없이 나타나는 안내판!
오늘 우리가 갈 코스는 갑사로 가는 코스로 해서 남매탑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오는 길이라 한다.
거리도 얼마 멀지 않아 이정도 쯤이야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힘차게 발을 디딘다.
여느산과 마찬가지로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오염이 되지 않아 맑고 깨끗하며.
주변의 나무가지에는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이라도 하듯 파~~아란 새잎이 돋아 나고 있고...^*^. ...
저 만치 먼 발치에는 연 분홍색의 진달래가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쉽게 생각하고 한 걸음 한 건음 옮길 때 마다 다른 산과 틀리다는 것을 느낀다.
온통 돌길로 형성되어 있어 긴장을 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을 다칠 우려성이 있는 것 같다.
올라 가면 갈 수록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마지막 길을 돌아 올라 가니 이 곳이 남매탐이라고 한다.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지점인 삼불봉 밑에 두개의 석탑이 있는데 ... ...
이 탑은 통일 신라 시대 때 전해져 내려 오는 사연으로
토굴에서 수도중인 스님에게 나타난 한 처녀,
스님은 수도승으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고심 끝에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써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게 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 하였다 한다.
남매탑을 바라 보며 ...^*^...
지금의 어지러운 세상을 생각하며 ... ...
동료들과 기념 촺영을 마치고
때 마침 불어 오는 신선한 바람에 그 동안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가 싶다.
이게 산위에서 맛보는 기분이 아닐까?... ^*^ ...
남매탑을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내려 올때는
가파란 돌 길에 긴강을 풀 수가 없다.
조심 조심 한 걸음 한걸음 발을 옮기니 어느새 아침에 출발 하였던 곳이다.
올라 갔던 길을 다시 내려 오는 코스라
일부 힘들어 하신 분들은 중간에서 그 냥 내려와 벌써 약속된 광주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다.
점심으로 준비한 닭도리탕은 산에 올랐던 탓인가(?)
아님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나 공기 좋은 곳에서 먹기 때문일까 (?)
그 맛이 도심에서 먹던 맛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의 너그러우신 마음과 요리 실력 또한 한몫을 하는 가싶다.
점심과 함께 간단한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데,.. ...
생각보다 음식값이 많이 나와 (25명에 709,000)원)항의를 하였드니... ...
일찍 오신 분들이 더덕주를 비싼 안주와 함께 많이 마셔서 그렇다고 한다.
재경 담당이 식대을 계산하면서 깍아 달라고 하니
넉살 좋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야기를 하면 필요한 만큼 깍아 주겠다고 하여
60만원으로 하자고 하였는데... ...
두말 없이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
정말 대단 하신 분이시다.
음식점에서 이러한 광경은 처음 보는 일이라 무슨말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 ^*^...
아무튼 친절하고 너그러우신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에 더욱 더 멋져 보이신다.
기분 좋게 밥을 먹고 내려 오는 길에는 하~~얀 벗꽃 터널이 끝없이 펼쳐 지는데.
평소 많이 보아 왔던 벗꽃이었는데 ~~~^*^~~~~
오늘 따라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2009. 4. 7
상쾌한 기분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