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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밤을 보내며 ~~~^$^~~~

하얀언덕 2008. 12. 20. 11:59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며칠전에 해운대 바닷가에서 해돋이 사진을 찍은 것 같았는데... ...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도 절반이나 지나가 버리고 말았으니 ...ㅠㅠ...

 

이런 저런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

군대 시절 다친 무릎이 최근에 무리하게 사용을 하였드니 말썽이라,

부근 정형욋과로 달려가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무릎 관절이 많이 마모가 되었다 한다.

그래서 뼈와 뼈를 이어주는 윤활 역활을 하는 액이 부족하여 아프다면서 무릎에 찬 물을 모두 빼고 그 자리에

인공 관절액을 주사기로 주입을 하고 물리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하신다.

그러니까 1년 6개월 전에도 이러한 시술을 받은 적이 있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젊은 시절 한번의 실수로 오른쪽 무릎으로 고생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 오다 보니 무릎에 대하여서는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고.

항상 조심을 하고는 있지만, ...ㅠㅠ...

젊을 때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나이가 들어 가니 부속품들이 마모가 되어 말썽을 일으키고 있나보다...ㅠㅠ...

 

정형욋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총무의 다정스런 목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 송년의 밤 행사를 하니 꼭 참석 하라는 애교 넘치는 밝은 목소리로 오라는데... ...

가지 않을 장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

 

 물리 치료를 받고 나오니 ... ...

 주변에 도심의 밤이 찾아 오고 있다.

 

 

 

 

   

    절룩거리면서  모임 장소로 향한다.

들어 서는 순간 깜짝 놀란다.

순수 국산 한우로만 사용한 고기집이라면 (?)... ...

깨끗하게 정리된 실내가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이 남해 57회 선배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놀라면서 대단 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예쁘게 차려 입은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모임 홀로 들어 가니

송년의 밤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것도 이곳을 경영하는 사장님께서 만들었다고 하니

작은 부분에 까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세심한 배려를 하는

그 경영의 노 하우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약속된 시간이 조금 지나가니,

하나둘 자리를 모두 메우고 있다.

이어진 참석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혜 (?)

질 좋고 맛 좋은 한우 고기가  뜨거워  불판 석쇄 위에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맛나게 먹고 나니 이어지는 고 홍남 사장님(57회 심천)의 서비스로 육회가 나온다.

육회를 먹는 동안 옆방에 있던 부산지방 국세청에 근무하는 엄 ** (57회)선배께서

들어 오면서 58회가 동창회를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송년행사에 보태라고 총무에게 금일봉을 주고 있다.

액수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그렇게 생각하면서 후배모임을 찾아 주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겠는가??

 

기분 좋은 송년의 밤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을 때,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주변의 정적을 깨고 있다.

지금 회장의 경과 보고와 차기 임원진 선출을 둘러싼 논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격렬한 토론은 항상 존재하며.

토론을 하여  각자가 가진 좋은 생각을 돌출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

지금 토론 하는 것을 보니 그러한 것을 충족 시키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남을 인정하여 주지 않고  배려 하지 아니하는 느낌이다.

무조건 내 의견이 옮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이다.

 

혼자의 생각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 것을  전체 의견으로 반영 시킬 수 있도록 차분 하게 설득해 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아니 할까?

아무리 좋은 개인의 의견 일지라도 감정에 치우쳐 흥분해서 말을 한다면 누가 공감 하겠는가?

아무튼  격론 끝에 다수의 의견으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결성 된 것 같다.

 

사실 비영리 단체인 친목 성격의 동기 모임은 어느 모임이던가 서로가 임원이 되기를 싫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 총무로써 모임을 진행 시켜나가면서 자기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 해야 하며,

아무리 잘 하였다 하여도 항상 불평하는 사람은 있으니까 ...ㅠㅠ....

장소 섭외도 쉬운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이라

육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 찜을 좋아하는 사람,

장소에 따라 집이 가까운 사람,  아님 멀리 있는 사람들 까지 생각하면서 하여야 하는 것이 총무이다.

그렇게 하여야만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을 하여 그 날 모임의 빛이 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저 멀리서 모임에 참석을 하였는데,

고마운 마음에서 경비(?)를 지출 하여야만 할 것인가?

길 흉사에 참석을 하였는데 경비 처리는 어떻게 하여야만 동기들에게 욕(?)을 듣지 아니 할 것인가?

잡다한 것으로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것이 총무이다.

 

그러고 보면 누가 뭐라고 하던 ,

내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회장, 총무가 지난 한해 많은 고생을 하면서

회비를 절약하여 풍성한 자금(?)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면을 통하여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임을 마치고 나올 때

사장님 께서 검정색 비닐 팩에 곰탕용 소고기 뼈와 살고기를 가득 담아 준다.

이 것만 하여도 동기 중에서도 식당을 하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욕(?)들을 것을 각오하고 이 곳을 선정(?)하는 바람에 정이 가득 담긴 훈훈한 선물을 받았으니...^*^...

이 것 만큼 좋은 연말 선물이 또 어디 있겠는가 ????

 

 

 

 

 

 

  양정 부근에는 노래방이 없어

자리를 연산동으로 옮겨 시작을 하려고 하였으나,

 

연말이라 그런지 노래방 마다 만원이라고 하는 가 보다.

그래서 어렵게 구한 이 방도 우리들 인원에 비교 하여 협소 한것 같다.

몸과 몽이 부딪히는 것이 좋은 님(?)도 있겠지만,

그래도 협소 한 듯 싶어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들 열창을 하고 있는 사이 조용히 자리를 나와 집으로 향한다.

 

送年의 밤을 기하여.~~~ .^*^ ~~~ 

불편 한 사이 였던 친구들(?)

개인 감정이 좋지 아니 하였던 친구(?)

임원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친구(?)

이 모든 것을 추억 속으로 날려 버리고

己丑年 아름다운 새해를 맞이 하시길 바라면서 ~~~ ^*^  ~~

 

 

 

     2008. 12. 20

 

 

  송년의 밤을 보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