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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벗삼아 ... ^*^...

하얀언덕 2008. 11. 24. 11:45

 

 

     

     오후 늦게 받은 한통의 전화 !

울산에 살고 있는 제3하사관학교 동기들이 번개 모임 성격으로

신불산,영축산 등산을 하기로 하였으니 부산 동기들과 함께 울산으로 오라고 한다.

 

갑자기 받은 전화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

부산의 다른 동기 ㅇㅎ에게 전화가 왔다.

꼭 참석 하고자 하였는데, 선약이 있는 상태라 도저히 몸을 뺄 수가 없다고 한다.

 

다른 동기 놈들도 선약이 있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혼자 가기로 하고...^*^ ...

 

일어나기 무섭게 대충 챙겨 울산행 버스에 몸을 맏긴체 지그시 눈을 감아 옛일을 생각해본다.

아련히 떠 오르는 30여년전  그 시절 11~~~ㅠㅠ~~~

고달픔으로 무장을 하였던 시절들 !!... ...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영원한 기준병 울산 큰애기 수복 !!

조금 후 합류한 백 인우 .(사실 졸업 이후 처음 만나 기억에 희미하게 나타남)

다시 승용차로 달려 간 곳은 울산 모경찰서 00 과장으로 근무 하고 있는 회장  조 기현 ~~~^*^~~

 

 

 

 

 

   꼴랑 4명이지만,

그래도 그 때를 생각하며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간월재!

이 곳에서 신불산 정상을 타고 영축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오는 코스를 잡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후  산으로 향했다

 

간월재에서 간단하게 기념 촬영을 한 후

고개를 오르니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로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 조금은 쉽게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계곡 사이로는 싸락눈이 내려 녹지 아니한 상태이고 종종 얼음도 보인다.

아마도 이 얼음은 봄 까지 계속 되겠지??

 

 

 

 

 

계곡과 얼음 이야기를 하니 ...ㅠㅠ...

그 당시 사격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서 얼음 계곡 물 속으로 잠수 했던 이야기를 수복이가 한다.

그 때는 엄청 넓게 느켰던 강이었는데 최근에 가보니 굉장히 좁게 느켜지고 우리가 뛰놀던(?) 곳에는

지금은 아름 다운 펜션이 지어져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뚜렷하게 기억 나는 것은

일생을 통하여 가장 힘들었으며, 한 이불 속에서 함께 자고, 뒹굴고 얼차례를 받고, ...ㅠㅠ...

희노애락을 같이 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 동안 회장의 고생으로 많은 분들을 찾았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 동기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 가고 있는지?

최근에 찾은 이 재남씨도 연락을 하면 우리를 알아 볼 수 있을까?

그 당시 중대장 이었던 김 한기 대위는 지금도 현역에 있을까? 

 아님 무엇을 하면서 살아 가고 있을까?

 

 

 

  그 독한 이 광진 선생님은 잘 계시는지?

유독 회장에게 독하게 하였던 김 동수, 송호윤씨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늦게 합류하였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양 하사의 진짜 이름은 어떻게 될까?

고민 아닌 고민 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오르니 벌써 신불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맛보는 어묵 맛은 꿀맛이다.

산악 훈련을 마친 그 때도 이런 맛이었겠지?

아님  그 때 그 맛이 훨신 더  좋았을 거야 .... ^*^~~~

 

 

 

 

 

 

     신불산에서 다시 내려와  억새 풀밭으로 이어진 평원을 따라

다시금 옛이야기를 나누며 독수리 머리 위라는 영축산 정상을 향한다.

 

봄이나  가을 이었다면 정말 멋이 있었을 것인데 ,

지금은 낙엽이 지고, 억새풀도 비 바람에 힘이 들어서 인지 비실 비실한 모습이다.

 

산길을 따라 가면서 보이는 나무들은 심한 바람으로 크지 않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들도 아래와 달리 땅에 붙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에 따라 살아 가는 법을 배우 것인가 보다.

 

이윽고 도착한 영축산 정상 !

수복이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삶아준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다시 왔던 길로 오는 도중  만났던 초등학교 시절의 여자 친구(?) ㅎ씨 !!

세상에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이래서 사람들은 죄(?)를 짓지 말라고 하였던가?

 

 

 

 

긴 시간 산행을 하였지만,

그렇게 힘들게 느켜지지 아니한  것은 아마도 추억을 벗삼아 걸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꼬불 꼬불한 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오전에 출발 하였던 간월재 !!

간월재를 뒤로 하고 울산 시내로 들어 오니 어느새  해가 넘어 가고 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부산행 버스에 올라 타니

산행의 피로 탓인지?

아님 추위로 얼었던 몸이 녹아서 인지

졸음이 오나 싶었는데 잠에서 일어 나니 해운대이다... ...

 

 

 

2008.  11. 24

 

 

겨울비가 내리는   부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