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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침번 서던날 !!

하얀언덕 2007. 11. 21. 16:07
 대한 민국 사내라면 꼭 거쳐야 하는 성인식!

  내 역시도 한참 싱싱한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간 곳은 제3하사관학교 !!! ... ...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 간다고 하였는데... ...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니 ... ...

생각이 나는 그때 그 시절 !!

 

   깊어가는  가평의 밤 !!......

모두가 잠들은 고요한 이밤에... ...

 

외로이 빈총과 함께  불침번을 서고 있노라면,

대포 쏘는 소리,  애인 이름 부르는 소리, 잇빨 가는 소리등......

 

이루 형언 할수 없는 소리와 몸부림이 ...(?)...

시끄러운 시골장터를 방불게 하였으나,

밀려오는 그놈들 때문에  ... ...

 

꾸벅 꾸벅 졸고 있을때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G새끼들 (조교)땜시로 ... ...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래위로 쏟아지는 주먹... ...

발길질에 정신없이 두들겨 맞다 보면 ... ...

 

하지만 그 것도 잠시 국방 팬티 차림에 하얀 눈이 내린 연방장을 뒹굴었으니(?)

동기들에게 얼마나 미안 하였든지(?)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  또 그다음날도 ... ...

계속해서  얼차례가 이어지고 있었으니... ...

얼차례를 하지 아니하는 밤은 오히려 불안하다고 하여야 하나   ㅠㅠ 

 

동기에 대한  미안함 보다도 G 새끼들(조교)에

대한 원망이 더욱 더 크게 느켜졌으니,

그 게 지금에 와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숨쉬며,

여러 동기들을 찾고 싶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힘들고 괴롭고 고달픈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에 와서는 모두들 사회의 중추적 역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123명의 동기중 벌써, 먼나라로 가신 분도 있다고 하니 ... ...

오늘 이 아침 그 때   그 시절 이 생각나네 !!~~~~

 

 

             2007.  11. 21

 

     

       하얀눈이 내리던 날의 기억